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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를 비롯한 남방에 여장 남자가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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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LEA 댓글 0건 조회 7,323회 작성일 22-07-3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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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국에 가서 게이 카페를 본적이 있다. 성정체성에 문제 있는 것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지만 이 게이가 많은 이유에는 문화적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라오스 메콩 강변 여행자 거리에는 오후 6시 이후부터 여장 남자들이 온갖 치장을 하고 나타나서 남자들을 유혹한다.


잘 모르는 여행자들, 특히 한국 남성은 정말 아름다운 여장 남자에게 속아서 옷도 사주고, 술도 사주고 그러다 낭패를 보기도 한다. 필자도 솔직하게 한 번 당했다. 너무 아름다운 여성(?)에게 속아서 그녀에게 잘 보이려고 술도 같이 한 잔 했고, 길거리 상점에서 아름다운 옷도 한 벌 선물했다.


그러다 정말 낭패를 보았다. 호텔 가자는 것이었다. 헐, 여자가 먼저 그런 유혹을 하다니, 나는 속으로 나의 남성성에 반했구나 싶었는데, 우라질 좋다 말았다. 그녀는 게이였던 것이다. 도저히 남자로 여겨지지 않는 목소리와 가느다란 팔과 손, 모든 게 완벽한 여자였는데, 우라질 주변의 운전기사가 힌트를 안 줬다면 나는 정말 혼쭐날 뻔했다.


운전기사는 그녀를 ‘카터이’ 라고 했다. 카터이는 라오스 말로 여장남자를 일컫는다. 나는 운전기사랑 줄행랑을 놓아야 했다. 카터이는 계속해서 나를 따라왔다. 우왕 정말 어쩌란 말이냐. 너무 소름이 돋았다.


프랑스 여행자들은 그런 그녀(?)들과 마약을 즐기고 섹스까지 한다. 일부러 그런 카터이 찾아다니는 여행자도 많다. 아니, 애초부터 카터이를 노리고 입국하는 프랑스 여행자도 많다고 한다. 


이런 여장남자의 문화 속에는 모계 사회의 여성의 권력을 닮고 싶어하는 심리도 일부 작용한다는 게 남방문화의 게이 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이론이다. 라오스에서 결혼한 가정이 이혼을 하면 남자들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쫓겨난다. 


이 쫓겨나는 것은 한국과는 다르다. 한국은 여성들을 대부분 쫓겨난다고 표현하는데 반해 라오스 같은 모계사회는 남자들을 쫓겨난다고 표현한다. 자식도, 재산도 권리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한국은 남성 중심 사회라 하고 남방은 여성 중심 사회라 하는 것이다. 


이 문화적 차이를 모르는 한국 남자, 그래서 라오스 여성들은 한국으로 시집와서 이런 문화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초기에 싸움이 잦고 다툼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 라오스 여성들은 베트남이나 중국 여성보다는 한국 사회에 적응을 잘하는 편이다. 그건 아마도 양보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던 그들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 같다.


여행은 그 사회를 이해하는 방편이다. 라오스에 가서 여성들을 함보로 대하지 말라. 잘못하면 카터이를 만나서 치도곤을 치를 것이다. 물론 이런 문화를 좋아하는 몇몇 분에게는 해당되는 말은 아니지만 문화 차이를 인정하고 라오스 사회를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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