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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디 추운 겨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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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LEA 댓글 0건 조회 839회 작성일 25-01-0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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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그 무렵 나는 아직도 기억하는 일화가 하나 있다.

당시 전두환이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성남 공단 주변에는 계엄군이 불량자, 사회 부적응자, 일종에 윤석렬이가 늘 주장하는 ‘반국가 세력’을 영장도 없이 모조리 잡아다 삼청교육대로 보내 버린 일이 있었다.

전두환이가 이들은 자유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살 수 없는 인종들이 부득의한 조치라는 발표가 뒤따랐다.

나는 당시 아, 국가가 정말 사회적 약자를 위해 좋은 일을 잘하는구나, 싶은 아둔한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전라도 광주의 폭도(?)들이 도시의 공공시설을 점거하고 북한과 남한 내 공산주의자 추종 세력과 같이 혼란을 틈타 봉기를 하고 자유 남한 체제를 전복시키려고 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그런 그들을 단죄하려고 공수부대를 파견했다는 뉴스를 접했을 당시 나는 정말 국가가 제대로 나라를 위해 일하는구나 싶어 내심 흐뭇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나는 아주 평범한 국가의 기관 선전 도구인 뉴스에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그러다 공장의 노동 착취에 반발해서 같은 공원들끼리 공장장에게 항의하고 대들다가 당시 수진동 경찰서에 입건이 됐다.

그런데 우리를 위해 공산당을 잡는다는 형사들이 나에게 너 빨갱이지? 라고 했을 때, 나는 무언가 잘못되었구나 싶었다.

정말 신나게 맞았다.

무지막지하게 패는 데는 장사가 없었다.

공장에서는 잘리고 다른 공장에 취직도 안 되고 상대원동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명동다방 시장 등지에서 시간을 보내다 친구와 상대원동 시장에서 노점상을 해보자는 근사한 결심을 했다.

그러던 중 노점 단속반에 걸려 ‘인도사과’(이런 사과가 있었다. 푸석했지만 맛있는)가 가득 실렸던 리어커도 빼앗기고 나는 혼비백산 달아나 중원 초등학교(당시는 초등학교) 마당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날도 오늘처럼 눈발이 흐드러지게 쏟아졌다. 왜 그리 춥던지!!

우리는 너무도 몰랐던 민주주의 향기, 나는 그 뒤로 그런대로 다시 학교에 진학했고 성남시를 벗어났다. 그리고 이 시간까지 그 계엄을 모르고 살았는데 갑자기 비상계엄이라니, 나는 너무도 놀라웠다. 잠 한숨 못 자고 나의 처참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당장 광장에 나갔다.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나라가 과거로 후퇴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참담한 시절을 보낸 우리 세대가 책임질 몫이다. 당시 세상은 암흑이었다. 무엇하나 제대로 전달된 매체가 없었다.

그런데 2024년에 잊고 있었던.폭력적인 군사 정부 시절에나 가능했던 비상계엄, 이 무슨 난동인가? 역사를 후퇴시켜 폭력으로 국가를 다스린다는 발상 자체부터 해괴한 일이다. 저 아프리카 오지 나라에도 통하지 않는 폭력으로 나라를 다스린다는 발상, 그런 자에게 어떻게 국가를 맡기고 우리의 안위를 보장받을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지금 단순한 외침이 아니다. 절명의 생명성을 위한 투쟁이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몇몇 노인들, 그들은 아직도 그런 폭력적인 세상에 살고 싶은 것인지, 비감한 마음만 든다.

 


애초부터 그런 자이다. 제발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 진정한 삶의 바닥을 기어보지 못한 자는 서민들의 이런 서러움을 모른다. 늘 남을 속이고, 입으로만 거창한 인간들, 반드시 윤석열 이놈을 단죄해야 역사는 바르게 전진할 것이다.

나는 분노한다!

동토의 대한민국에 흩날리는 눈발 위에서 우리는 소리친다.

그 뜨거운 ‘비닐의 군단’의 전율에 답하지 않는 윤석렬을 보고 분노한다. 세상을 온통 혼란에 빠트리고 미명에 젖게 한 패악질에 우리는 모든 용맹을 담아서 분노한다. 분노란 단어조차 너무 아름다운 동토의 대한민국, 뜨거운 민중의 함성에 우리는 희망을 향해 저주를 퍼붓는 윤석렬에게 분노한다.

시퍼런 냉이가 움트는 대한민국의 모든 영토에 솟아오름은 정의의 갈망 쓰러지지 않는 용기로 윤석렬을 척결하는데 망설이는 모든 함의에 나는 분노한다.

우리는 절망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끝없이 밀려갈 것이다.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갈망함 때문이다.

 


모진 바람이 살을 저미고 영하의 강토에 비참하더라도 우리는 굳건한 믿음으로 연대하고 외칠 것이다. 역사의 시계를 되돌리고자 안달하는 악의 무리를 향해 쉬지 않고 외칠 것이다.

윤석렬을 처단하라.

윤석렬을 처단하라.

그것이 이 시대를 살아 있는 생명된 자의 몫이다.

그것이 온 강토에 울려 퍼지는 민중의 거룩한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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