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아름다운 나라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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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LEA 댓글 2건 조회 10,295회 작성일 22-08-17 12:48본문
적도 근처의 별은 그 선명함이 남다르다. 내가 별이라 하면 ‘라싸’의 별을 기억하는 것처럼 공해 한 점 없는 커피 농장이 가득한 골라벤 산중의 별은 라싸 못지않게 아름답다. 나는 주로 별에 관한 글을 종종 써왔는데, 과학적인 별이라기보다는 문학적 표현의 글을 써왔다.
별은 추상적인 아름다움이다. 과학적 표현 못지않게 많은 것을 상상해내기 때문이다. 별은 그리움이다. 옛날 아리안들은 별을 통해 인간의 길흉을 점치기도 했고, 특히 성자의 탄생을 이 별은 예고하기도 했다.
“동방박사는 기독교 통일찬송가 116장 1절 가사에 언급된 표현이다. 전통적으로는 예수께서 탄생하셨을 때 동방에서 예물을 가지고 방문한 박사들이 세 사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통일찬송가에도 '세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런 전통은 초대교부 중에 하나인 알렉산드리아 신학자 오리겐(Origen)에게서 출발한다. 전승에 따르면, 동방박사 세 사람 이름이 '카스파르', '발타사르', '멜키오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모두 전승일 뿐 아무런 성경적 근거가 없다. 그저 동방박사가 예수님께 드린 예물이 '황금', '유향' '몰약' 세 가지라고 밝히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새 찬송가 116장 1절 가사에는 '동방에서 박사들'로 수정되어 있다. '동방박사 세 사람'은 '동방에서 박사들' 혹은 '동방박사들'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방박사 세 사람 [three kings of Orient] (교회용어사전 : 올바른 용어, 2013. 9. 16., 가스펠서브)
늦가을의 밤이 깊어갈 무렵, 가을 별자리의 마지막 주자로서 그리스 신화의 영웅 페르세우스 자리가 등장하는 것이다. 페르세우스는 한 손에 칼을, 다른 손에 메두사의 목을 든 모습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불경에서도 별은 신성시 되었다. 어쨌든 추상적인 관점의 별은 죽음 이상의 선성이 깃들어 있다. 나는 별을 사랑한 ‘윤동주’를 좋아했고, 그가 보았던 별은 이제는 한국에서는 드물다. 별을 보기 위해 라싸를 찾아가듯이, 라오스의 별빛을 따라가는 야행도 무척 재미있을 것이다.
골라벤의 커피향이 그리고 그 커피를 키우기 위한 햇살의 노동과 아침의 수연은 별빛이 응고 시킨 고딕적 표현이리라. 아름다운 여성과 별을 보는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별은 온통 벌거벗음이기 때문이다.
별빛이 아름다운 나라, 그 별을 따라 내 삶의 진실과 대화하는 것도 라오스의 고산은 기꺼이 허락한다. 구태여 산이 아니더라도, ‘덴사반’의 숨소리 속에서 떨고 있는 별도 온전한 아름다운 빛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라오스의 별은 나에게 문학적 소양을 키워준 지혜로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