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사회 전반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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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LEA 댓글 0건 조회 9,617회 작성일 22-08-10 07:46본문
라오스는 절대 빈곤 국가이다. 국민소득이 그걸 잘 말해준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바로 절대 빈곤 국가 국민치고는 행복지수가 아시아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도 늘 상위권이라는 점이다. 동남아시아 인구 대부분은 게으르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그 게으름에서 라오스는 제외해야 한다.
적어도 그들은 하루에 세 번 정도 목욕을 한다. 시골 지역도 동네 마다 공동 목욕탕이 있을 정도로 목욕을 좋아하는 민족이고 잘 씻는 민족이다. 인근 캄보디아나 베트남인들 보다 국민들이 위생적이고 깨끗함을 지향한다.
지역마다 편차는 있지만(남부와 북부는 좀 다르다) 모계 사회라는 점에서 남자들은 일을 거의 하지 않고(남부 지역에 해당한다.) 여자들이 주로 농사, 육아 등을 도맡아 한다. 하지만 이것도 북부는 전혀 그렇지 않다. 산악지역인 탓에 수렵, 더불어 벼농사 역시 산악지역에 맞게 발전해왔다.
산벼라고 해서 산에 벼농사를 짓는 특이한 지역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북부는 산악이라는 험지 때문에 주로 남자들이 일을 한다. 북부에는 라오몽 족이 거주하는, 이를 테면 씨엥쿠왕이라든지, 퐁살리, 삼르아 지역을 포함하는데, 그들은 원래 라오스 민족은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라오스 건국의 아버지 라오스 지폐에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중국 국경의 삼르아 지역 출신인 카이손이다. 어쨌든 라오스는 프랑스 식민 지배를 베트남과 함께 벗어나는데, 이 독립전쟁 이후 공산사회로 변모한다.
동네 마다 ‘라이반’이 이라는 일종에 동네 이장을 두었고, 이들을 통해 모든 정치 체계를 공고히 한다. 그들은 동네 주민들에게 일어나는 사항을 감시하고 이를 해당 관청에 상시 보고하여 국민들을 통제하고 감시해왔다.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은 6인 이상 집회 금지로 대처해 왔고, 정치 집회는 아예 불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태국, 프랑스로부터 지배 받았던 오랜 식민지의 아픔을 겪은 민족이기에 국민들은 늘 손해 보는데 익숙해져서 양보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긴다.
그들이 가장 흔하게 쓰는 말이 ‘보뻰양’이라는 점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잘 알 수 있다. 보뻰양은 한마디로 'It is okay' 라는 말이다. 즉 모든 걸 네 뜻대로 해라 하는 말이다. 부처님의 자비와 양보, 그리고 식민지배로 인한 감수, 이런 모든 요소가 혼합된 단어가 보뻰양인 것이다.
그들은 절대로 화를 내지 않는다. 그들 앞에서 화를 내는 것은 그러니 스스로 손해만 보는 짓인 것이다. 정치는 중국식, 베트남처럼 사회주의로 변해왔고, 경제는 미국식 자유시장 경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과는 혈맹의 관계로 지내왔다. 하지만 남한의 놀라운 경제 발전 모델을 따라가려고 안간힘을 쓰고있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북한과는 다소 격이 다른 정치 체계를 만들어 냈다. 세습이라는 북한의 정치 기형주의를 지향하는 분위기다.
치안은 우리나라보다 좋다. 그들은 범죄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라오스에서 범죄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면 인근 태국이나, 베트남에서 넘어온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정치에 참여하기보다는 정치는 다른 영역이라고 아주 터부시한다.
사람들은 자유롭고 활기차다. 최근 비엔티엔 시는 스마트 도시로 변모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그들은 이제 변화하기 시작했다. 동남아 최대의 경재성장률을 기본으로 세계 추세에 합류한다는 꿈에 젖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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