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의 ‘인연’이라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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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LEA 댓글 0건 조회 383회 작성일 25-01-30 11:38본문
이 노래의 시원이 코타마싯탈타와 그의 부인 ‘아쇼다라’ 공주의 애틋한 이별 곡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사실 이 곡의 작사 작곡을 진행한 이선희의 부친은 대처승이다. 즉, 가정을 이룰 수 있는 스님이었던 것이다.
일제는 청정 비구를 없애기 위해 모든 스님을 결혼 시키는 법을 제정한다. 그래서 당시 스님들은 대부분 결혼을 했다. 만해 한용운도 자녀가 있었다. 그 결과 사찰은 일본식으로 변화되었는데, 이는 조선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려는 일본의 계략이었다.
그러다 해방이 된 후 청정비구로 돌아가야 한다는 불교계의 자성론이 맞아 떨어지면서 대부분의 대처승들은 절에서 쫓겨난다. 이선희의 아버지도 그런 스님들 중 하나였다. 이선희는 어릴 적부터 자연스러운 불교 가정의 영향으로 많은 경전을 탐독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부처님(싯탈타)의 아버지는 슈도다나(정반왕), 어머니는 마야부인이었다. 당시로서는 상당한 나이였던 42살과 45살이었던 둘 사이에는 자식이 없어 카필라 왕국 왕좌의 자리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애지중지 키웠지만 어느 날 출가를 하겠다고 싯탈타가 정반왕에게 말하자 절대 불가라고 했지만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를 늙지도 않게 해주시고, 나를 병들지 않게 하시며 또한 나를 죽지도 않게 해주신다고 약속하면 카필라 왕국을 이어받겠다고 한다. 그렇게 못해주신다면 출가를 하겠다고 박박 우긴다. 그래서 정반왕은 이웃 부족국가의 아름다운 아쇼다라 공주와 대를 잇기 위한 결혼을 시킨다.
그녀는 라훌라(속박, 장애 이라는 뜻의)라는 아들을 낳는다. 아쇼다라는 자신의 남편 싯탈타가 언젠가는 출가를 위해 떠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늘 마음을 졸였다.
하얀 얼굴의 아쇼다라, 보름달 휘영청 밝은 어느 깊은 밤, 드디어 싯탈타는 시종인 찬타카를 불렀다. 그리고 떠날 것을 말한다.
아쇼다라는 아들 라훌라에게 젖을 물리면서 자신의 남편과 이별 노래를 부른다. 달빛을 받는 앗쇼다라의 모습은 창백하게 슬픈 빛이 났으리라.
물론 경전에도 있지만, 아이에게 젖을 물리며 떠나가는 남편을 잡지 못하는 아쇼다라의 슬픈 이별 모습을 ‘인연’이라는 곡으로 가수 이선희가 승화시킨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그 곡조는 인도 북부의 힌두쿠시의 가락과 흡사하다고 한다.
인연이라고 하죠.……, 하면서 시작하는 노랫말은 너무도 슬프고 아름다운 곡조로 이루어진다. 이는 이제 떠나면 영영 보지 못할 신랑(부처님)에 대한 애절한 사랑의 소야곡이다. 이는 부부의 연을 맺었던 두 사람의 슬픈 사랑의 결말을 말하는 장중한 한 소절의 이데아인 것이다.
우리는 부처님의 기본 사상을 인연에 둔다. 모든 세상 진리는 연기에서 비롯된다고 설파한 부처님, 그 분은 종교를 만들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참 인류의 거룩한 깨달음의 가치를 역설하면서 집착을 벗는 길이 해탈의 길이라 역설한다.
특히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사상가로서 인도의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성현이다. 모든 종교가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함에도 지금의 몇몇 극우 목사들의 심각한 도덕적 타락에 대한민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종교란 사상이다. 절대 맹목적인 추종이 아니다
이런 널리 이롭게 하는 사상, 어쩌면 동양 사상의 기본인 부처님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인연과 사랑을 애절하게 만드는 겨울밤 민의의 혼신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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