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라오스에서의 속셈
페이지 정보
작성자 KLEA 댓글 0건 조회 9,343회 작성일 22-08-04 21:31본문
일대일로 정책, 이는 중화사상의 기본 이념이다. 중국과 베트남은 역사상 가장 원수지간인 나라이다. 그 사이를 오가는 나라가 라오스다. 라오스에는 대략 5% 정도의 중국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은 흡사 인도를 집어삼킨 아리안 같다. 그들은 전륜의 말과 수레를 이끌고 들어왔지만 중국인들은 돈을 무기로 라오스를 파고들고 있다. 아리안이 인도 드라비다 족을 몰아내고 인도의 집권세력으로 성정했다면 중국은 각 지역에 농장 그리고 도심에 자신들의 거주지를 만들면서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중국인들은 철도를 만들고, 고속도로를 뚫었다. 이제 점차 기하급수적으로 인구는 늘어날 것이다. 모든 운송 수단을 공고히 함으로서 물자가 오고가고, 인구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판단된다.
베트남은 큰일났다. 같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두 나라의 운명이 혈맹에서 중국의 개입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알다시피 중국과 국경, 베트남의 국경, 태국과의 국경, 미얀마와의 국경, 육로로는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갈 수 있는 나라 라오스는 작금의 외교 문제에 지혜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라오스의 모든 곳을 선점하려는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농장을 핑계로 지방 곳곳에 거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미 비엔티엔의 모든 경제의 거점엔 중국인이 파고들었다,
도시 건설을 핑계로 각종 기자재 상들이 늘어서 있고, 백화점 및 쇼핑몰까지 중국인이 운영한다. 무차별적인 인간의 습격에 라오스는 지금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정신이 없다. 며칠 전 방비엥 지역을 중국 자본으로 개발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어떤 계획도 없이 대충 그림을 그려서 방비엥 구와 협약을 가졌다. 아무리 살펴봐도 실행 계획은 보이지 않고 토지만 확보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것도 당장 무엇을 하겠다는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어설픈 그림을 구체화하기 위해 9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해버렸다.
라오스가 왜 그런 계약을 허락했을까.
미국을 자극하려는 의도, 베트남을 자극하려는 의도, 또한 한국 일본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 아닌가 싶다. 일본은 2차 대전의 아픔이 있기에 경제성장률이 담보되는 한국에 러브콜을 한다고 나는 본다.
우리 외교부, 특히 국제 혁력 기금을 적당히 활용하고, EDCF같은 자금을 활용한다는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 부분을 잘 살펴서 그 틈을 파고든다면 분명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이 펼쳐질 것이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정치적인 판단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해득실 보다는 간을 보는 분위기다. 경제 열악성, 그리고 모든 제도의 미비, 한국 대기업들은 라오스가 선진국 같은 자료를 내놓기를 원하고 있다. 공격적인 경영, 그건 한심한 방식이라고 스스로 판단한 듯하다.
그래서 좋은 기회를 잃지 않을까. 너무 간보지 마라. 때로는 무식한 방법이 정답일 때가 있다. 그들에게 알려 주면서 공동번영 방식을 채택하는 기업들은 없는 것인가. 나는 그 험난한 길을 가고 있다.
사진: (사)한국-라오스교류협회 정병국 협회장, 문화부장관 재직 당시 라오스 브아손 총리와 ODA 사업 및 EDCF 자금 협의 당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